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보리쌀 한 톨 구할 수 없어 산에 올라갔다가 깜빡 잠들었다. 그랬다가 몸이 너무 뜨거울 정도로 더워 눈을 뜨자 입에 남근처럼 생긴 막대기가 물려있었다. 그때부터 내 숨결만 닿으면 축 늘어져 있던 물건이 불끈 살아났다.
“만복이, 자네 있는가?”
얼굴과 겨드랑이에 부채질을 열심히 하는데 밖에서 덕팔의 목소리가 들렸다.
그는 귀신처럼 산삼을 잘 찾아내는 자로 유명한 심마니였다. 달리 내가 남근을 세우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아니었다.
“오늘은 무슨 일이십니까?”
“아주 귀한 분을 모셔 왔으니 어서 나와보시게.”
얼핏 봐도 평소와 다르게 그가 잔뜩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.
“귀한 분이라고 하면 사또 나리라도 오셨나?”
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가 툇마루에 서자 바로 앞에 한 사내가 있었다.
어찌나 용모가 빼어나고 풍채가 큰지 덕팔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. 짙은 눈썹은 말할 것도 없고, 어깨가 떡 벌어진 게 변방의 장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. 갓을 쓰고 비단 두루마기를 걸치고 있는 게 보통 양반은 아니었다.
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주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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