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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사의 은밀한 속내

“오서라 씨, 오랜만이네요.” 새로 온 본부장이 망할 놈의 전남친이다. 갑자기 사라져서 나를 미쳐버리게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될지 몰랐다. 게다가 요즘 난 회사에서 다른 남자와 썸을 타는 중이었다. “오서라 씨, 오늘 점심은 같이 먹는 게 어때요?” 일주일 내내 그가 내 자리까지 찾아와서 물어봐도 내 대답은 똑같았다. “아뇨, 선약이 있어요.” 퉁명스럽게 말하고 일어섰다. 이제 옆자리의 예리도 그가 자신이 아니라 내게 관심이 있다고 믿을 정도였다. 그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만 이상한 여자가 되어갔다. 이럴 때는 무시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. “그럼 오늘 저녁이라도 같이 먹도록 하죠.” “저녁도 선약이 있어요.” 오늘이 금요일이라 대훈과 같이 영화를 ..
“오서라 씨, 오랜만이네요.”

새로 온 본부장이 망할 놈의 전남친이다.
갑자기 사라져서 나를 미쳐버리게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될지 몰랐다. 게다가 요즘 난 회사에서 다른 남자와 썸을 타는 중이었다.

“오서라 씨, 오늘 점심은 같이 먹는 게 어때요?”

일주일 내내 그가 내 자리까지 찾아와서 물어봐도 내 대답은 똑같았다.

“아뇨, 선약이 있어요.”

퉁명스럽게 말하고 일어섰다.
이제 옆자리의 예리도 그가 자신이 아니라 내게 관심이 있다고 믿을 정도였다. 그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만 이상한 여자가 되어갔다. 이럴 때는 무시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.

“그럼 오늘 저녁이라도 같이 먹도록 하죠.”
“저녁도 선약이 있어요.”

오늘이 금요일이라 대훈과 같이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기로 한 날이었다.

“인사팀의 대훈 씨와 선약이면 같이 먹도록 하죠.”

뭐? 내가 썸 타는 남자와 같이 만나자고?
다들 넘치는 사랑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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